새 아르바이트
Posted 2019. 9. 1.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두어 달 전부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성서유니온(SU)에서 올초부터 시니어 세대들(60대 이상)을 위한 <매일성경>을 내고 있는데(왼쪽은 큰글자판, 오른쪽이 시니어판으로 B5 크기인데 내용이 다르다), 창간 준비 작업부터 그 일을 해 온 외부 편집자가 건강이 안 좋아져 급히 새 편집자를 찾는다며 연락이 왔다. 출판 책임자의 전화를 받고 처음엔 거절했지만, 전화를 끊고 곰곰 생각해 보니 마냥 거절할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 수락하게 됐다.
생각을 돌이키게 된 데는, 20대 초부터 돌아가신 윤종하 총무님을 비롯해 그 동안 이 단체와 이렇게 저렇게 맺어 온 관계를 생각할 때 미력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는 기회를 그냥 마다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겠다 싶어서였다. 또 내부도 아니고 외부 편집자가 맡아 하던 이런 잡지의 책임편집자 대체는 가능한 한 인수 인계가 수월한 유겸험자를, 급히 필요로 하는 형편을 빤히 알면서 뒷짐지기보다는 함께 동역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QTzine>에서의 경험과 <매일성경>을 모르지 않기에 다행히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밖에서 보던 것과 직접 만드는 건 엄연히 다르고, 시스템도 다른데다, 을의 입장에서 조심조심 9/10월호 편집 작업을 마치고 디자이너에게 보내 무사히 인쇄돼 나왔다. 11/12월호도 기본 작업은 끝냈는데, 내년도 필자 선정부터 원고 편집 마무리 작업까지 주말 사역 하는 기분으로 격월간 아르바이트를 즐겁게 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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