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1인 출판사
Posted 2019. 11. 7.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대학 졸업 이후 나보다 책을 (훨씬) 많이 읽는 것 같은 g네 집엔 우리집에 없는 책들이 여러 권 꽂혀 있다. 기독교 서적들을 주로 읽은 나와는 달리 문학작품부터 독립출판물들에 이르기까지 관심이 다양하기 때문일 것이다. 온라인서점에서 주문한 책들 가운데 꼭 남겨둘 책만 빼곤 다시 그 서점에 판매해 책값을 보충하기도 한다는데, 가끔 들릴 때마다 이런 책도 있었군, 하는 새로운 책들이 여러 권 눈에 띄곤 한다.
지난 주일 오후에 겨울옷 갖다 주려 잠깐 들렸을 때, 예배 마치고 김밥 등 점심거리들을 사 오겠다고 해서 기다리다가 지난 번에 타이틀만 봐둔 책을 집어들었다. 얇아서 기다리는 동안 반쯤은 읽을 수 있겠다 싶어 읽기 시작했다. 출판사에서 일하다가 여름의 숲이란 1인 출판사를 차리고 8권을 낸 여성이 쓴 책인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1인 출판사를 준비하고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해 이런저런 이슈들을 짧게 정리하고 있었다.
이슈별로 얼추 A4 반 장 안팎으로 거두절미하고 비교적 꼼꼼하게 정리해 이런 주제에 흥미 있는 이들에겐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문고판 크기에 120면밖에 안 되고 여백도 많아 한 시간이면 후딱 읽을 수 있는데, 요즘은 이런 (쉽게 쓴 것 같은^^) 책들이 제법 많아진 것 같다. 저자의 경험에 따르면 (당연히) 만드는 것보단 파는 게 문제인데, 이건 백만 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거의 모든 출판사들의 공통 고민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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