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을 자리
Posted 2019. 10.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아끼고 있던 스티커를 붙일 자리를 찾았다. 5년 전 요세미티에 갔을 때 사 두었던 건데, 요새미티 산세를 배경으로 존 뮤어(John Muir)의 유명한 어록을 담은 것이다. 그 때 사 온 것 중 곰 모양 스티커는 맥북 상단에 붙여 잘 쓰고 있는데, 이 멋진 스티커는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주에야 자리를 잡았다. 자동차 뒤에 붙이면 딱이련만, 거기 양쪽은 이미 다른 걸 붙여 카드 박스 속에 오래 방치돼 있었다.
스티커 뒷면에 $2.95 가격표가 붙어 있는 걸 보면 싸구려는 아닌데, 그동안 어디에 붙이면 빛이 날지 고민했지만 영 어울리는 자리를 못 잡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무래도 가장 많이 앉아 있는 소파 옆에 서 있는 에어컨 빈 자리에 붙이면 매일 한두 번씩은 보면서 등산 의지를 불태울 수 있을 것 같아 결정했다. 화이트 톤에 잘 어울리는 블랙 스티커라 보기도 좋다. 아내는 깔끔하게 그냥 놔 두라다가 마지못해 허락했는데, 속으론 좋아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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