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가까이
Posted 2019. 9. 2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어떤 공공 장소나 공간이 고급이냐 저급이냐 그 클라스를 가르는 주요 기준 가운데 하나는 청결도이다. 시설 자체야 구조나 자재, 비용 등 이런저런 한계로 어떻게 할 수 없지만, 그 시설을 깨끗하게 관리하느냐 그렇지 않고 대충 방치하느냐에 따라 청결도는 크게 달라지게 마련이다. 잘 관리된 공간은 방문하는 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미치는데, 그 대표적인 데가 화장실이다.
여성 화장실은 안 가 봐서 모르겠지만^^, 남성 화장실들은 산뜻하고 나이스한 데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변기 밖으로 많든 적든 튈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튀어도 너무 많이 튀어 약간 흥건히 흐를 정도로 관리가 안 되는 곳들이 의외로 많다. 이건 인력을 투입해 시간마다 청소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용자들의 의식, 행태, 패턴에 따라 좌우되는 문제인 것 같다.
오죽하면 파리 그림을 목표 지점에 그려놓는 아이디어가 회자되고 실제로 그렇게 그려 놓은 데도 적잖은데, 낙원상가 5층에 있는 공익경영센터 남자 화장실에서 재밌는 문구를 봤다. 변기 두 개 위 눈높이 지점에 나란히 붙여 놓았는데, 발상과 접근방식이 새로워 보였다. 이렇게 하면 사익뿐 아니라 공익도 어느 정도 만들어 나갈 수 있겠거니 싶었는데, 간만에 보는 유쾌 통쾌 시원 발랄한 아이디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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