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주일예배
Posted 2011. 1. 3. 11:36, Filed under: I'm churching/교회 나들이
1월 한 달 간 로즈매리와 신설동에 있는 나들목교회 예배를 가기로 했다. 12월
마지막 주일까지 선교위원회 업무를 마무리하느라 교회를 지켰던 그녀도 담담한
심정으로 새로운 교회 나들이에 동참하게 되었다. 교회를 떠나는 아쉬움이 많을 텐데
별 토를 달지 않고 삐딱한 남편과 행보를 같이 한다.
말이 교회 나들이지, 매주 다른 교회를 가 본다는 건 별로 건강하지도 않고 도움도
안될 것 같아 한 교회를 최소 2-3주는 나가기로 했는데, 첫 번째로 함께 가고 싶었던
나들목교회는 한 달 또는 두 달 단위로 시리즈 설교를 하는 교회라, 1월 한 달 간
예고된 룻기 설교 시리즈 <예측할 수 없는 인생, 변치 않는 삶의 원리>가 끝날
때까지 5주간 계속해서 나가기로 한 것이다.
마침 교회로 쓰던 학교 강당이 보수중이라 조금 작은 규모의 다른 강당에 의자를
놓았는데, 예배 전 분위기가 삼삼오오 수다를 떠는 등 자유롭고, 젊은 세대들이 많은 게
활력이 있어 보였다. 우리 세대나 그 이상은 없진 않았지만 다수는 아니었다.
우리가 다니던 교회나 다른 교회들의 틀에 박힌 예배 순서와는 많이 달랐는데,
가령 대표기도도 서너 명이 나와 한 문단씩 나눠 드린다든지, 설교 본문을 이해하기
쉽게 낭송극으로 꾸민다든지, 지난주 설교를 듣고 느낀 소감을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라
부르면서 스크린에 몇몇을 길게 소개하는 것 등이 새로웠다고 한다. 찬양대가 아예
없는 것도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김형국 목사의 룻기 1장 설교는 하나님의 헤세드(사랑, 은혜)에 초점을 맞추어
고통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삶의 원리를 제시했다. 책임감, 실제적인 사랑, 결단과 행동 등을
생각하게 하는 신년 첫 설교로 의미 있었고, 로즈매리도 감명 깊게 듣는 것 같았다.
한참 생각이 많은 g도 이런 설교를 들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번처럼 나를 아는 몇몇이 반갑게 인사를 청해 왔다. 그 중엔 로즈매리를 알아
보는 예전 IVP 편집부 출신 부부도 있었다. 이번 주나 다음 주에 김 목사를 한 번 찾아가
내 얘기를 하면서 당분간 이 교회에 나오게 된 이유를 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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