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생각과 팟캐스트
Posted 2019. 10.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온 나라에 애국심이 창궐하던 두어 달이 속절없이 흘렀다. 이런 난리 북새통이 없었는데, 너도 나도, 여도 야도, 강남에서도 강북에서도, 이젠 여의도에서도 조국 조국 하면서 세월을 보내고 있다. 월드컵 때나 간헐적으로 나라 이름을 불러댄 이후 이렇다 할 애국심을 발휘하지 못했던 나도 주말에 두어 차례 아스팔트에 앉아 조국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 어느 쪽조국이냐고? 그걸 몰라서 묻는 겐가.^^
씨에 관한 뉴스는 일차적으로 TV 뉴스나 인터넷으로 접했는데, 처음부터 도통 맘에 들지도 않았거니와 믿지도 않았지만 조금 놀라긴 했다. 전형적인 카더라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어쩌면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조작까진 아니어도 조종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전말이 궁금하긴 했는데, 기레기들이 앵무새처럼 읊어대는 기사는 간에 기별도 안 갔고, 자초지종을 파악하기 위해 뉴 미디어, 그 중에서도 팟캐스트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한 달 넘게 맹폭을 가하던 관련 뉴스들은 벌집을 쑤신듯 요란했지만, 웬지 이렇다 할, 결정적인 한 방은 없어 보였는데, 이 즈음부터 KJY(김어준과 정봉주 그리고 유시민을 통칭해 본 말이다^^)가 전하는 팟캐스트를 따라 들으면서 대략 사태의 전말을 짐작할 수 있었다(너튜브까진 안 갔다^^). 건너 건너 일주일 전에 알게 된 새날(새가 날아든다)도 타이틀을 보고 선별해 들었는데, 도움은 됐지만 좀 길고 수다가 많아 보인다.
곧 양단간에 결정이 나고 수습하든 파헤치든, 또 누군가는 책임을 지면서 후속조치들이 따르겠지만,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아쉽긴 하다. 시대적 과제로 부각한 검찰개혁을 위한 용인술도 아쉽기 그지없고(조든 윤이든), 선제적 기회를 놓치고 뒷북만 요란하게 쳐대는 정부와 여당도 대체로 아마추어 티를 못 벗어나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생각과틈이 너무 갈라진(지게 만든) 건 도대체 어떻게 메꿀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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