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g 커피
Posted 2019. 12. 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트레이더스에 갔더니 원두커피 코너에 못 보던 커피가 보였다. 믹스커피로 잘 알려진 맥심에서 처음 원두커피를 출시한 건데, TV와 영화관 CF에서도 본 것 같았다. CF에서는 원두가 대여섯 종류 보였지만 여기서는 에스프레소 블렌드만 팔고 있었다. 무엇보다 다른 데의 두 배쯤 되는 2kg 대용량이 눈길을 끌었다. 집에서 마시기엔 1kg 짜리도 적은 게 아닌데, 그 두 배라니 조금 부담스럽긴 했지만, 마침 원두 살 때도 돼서 한 봉 샀다.
커피를 좋아하긴 해도 둘 다 취향이 그리 까다롭진 않아 브랜드를 따지거나 가리지 않지만, 둘이 하루 세 끼 마시려면 로스팅 카페들에서 파는 100g이나 200g 들이로는 감당이 안 되는지라 코스코나 트레이더스 같은 데서 파는 대용량 원두 중 그때 그때 마음에 드는 걸 사곤 했는데, 맥심이란 브랜드 값은 하지 않겠나 싶었다. 새로 출시하면서 경쟁력을 갖추려는듯 2만원에 파니, 기존 브랜드들의 반값이 안 되는 착한 가격이다.
원두 구성은 브라질산 55%+콜롬비아산 30%+과테말라산 15%인데, 갈아서 커피머신에 내려 마셔보니 맛이 무난했다. 가정용으로는 워낙 양이 많아 맛이 없으면 큰일인데 싶었는데, 다행히 아주 나쁘진 않았다. 한 번 사면 두어 달 이것만 마셔야 할 테니, 다음에도 살지는 아직 모르겠다. 500g 짜리가 있으면 가성비와 가심비를 충족시킬 것 같은데, 이 크기는 없진 않지만 잘 안 보인다. 역시 1kg짜리가 가장 무난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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