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댕 하이라이스
Posted 2019. 11.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15년작 <바닷마을 다이어리>에는 셋째와 넷째가 오댕을 넣은 카레를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감자와 당근 같은 야채는 동일하지만 쇠고기나 닭고기 대신 오댕을 넣는 건데, 영화를 보면서 저거 언제 한 번 해 먹어야겠다 싶었다. 하긴 고기 대신 햄이나 소시지를 넣어도 될듯 하니, 오댕 들어간 카레가 맛이 없을 리 없을 것이다.
마침 냉장고에 볼 타입의 오댕 봉지가 있길래 주말 오후에 만들어 봤다. 처음엔 카레를 만들려다가 갑자기 하이라이스가 먹고 싶어져서 고형 하이스를 넣고 잘 풀어 주었다. 오댕은 국 끓일 때도 그랬듯이, 끓으면서 꽤 부풀어 올라서 큼지막해졌다. 예상했던 대로 고기 넣은 것과 별 차이 없이 맛있었다. 이런 건 한 번 만들면 주말 두 끼는 먹게 되는데, 그 다음날 먹을 땐 스틱 타입으로 나온 돈까스도 얹고, 그린 빈도 넣으니 더 근사하고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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