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고민 포스터
Posted 2019. 12. 2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오랜만에 사무실에 갔다가 계원대 후문 앞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게시판에 컬러를 달리한
같은 스타일의 포스터 4장이 이어 붙여져 있었다. 이런 건 콘텐츠가 뭐든 일단 눈을 끌게
마련이다. 컬러만 잘 배합하면 유럽이나 신생국가 국기 몇 개는 나올 법한데^^, 컬러 바탕에
먹글자로 세 줄 고민(problem)+한 줄 자문(question) 형식으로 달아놓은 카피들이 배낭에서
카메라를 꺼내게 만들었다.
요즘 대학생들의 진로를 찾는 고민이 절절하게 요약돼 있는데, 이 시기를 지나는 이들은
누구나 몇 번씩 하게 되고, 사실은 사는 내내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속시원하게 정답 또는
해답을 찾고 싶지만, 현실은 안개 자욱하고 길이 안 보여 막막해지기 쉽다. 이 포스터를 붙인
데는 이런 진로 고민을 코칭해 주는 곳인가 본데, 중고대학생들(학부형 포함)뿐 아니라
직장인들도 잠재 고객이 될 것 같다.
어찌 이들뿐일까. 산전수전 다 겪고 이제 이런 고민쯤은 가물가물한 옛 이야기로 치부할
법한 나도 불현듯 찾아 온 Third Age를 살기 시작하면서 때로 막막한 심정이 들 때가 있으니
말이다. 어느새 쥬니어, 중견, 중장년을 넘어 시니어(아직 노년이란 표현은 좀 그렇다^^)에
접어들고 있다는 게 여전히 실감이 안 나는데, 현실은 속히 인정하고 걸맞는 대책을
세우라고 아우성이다.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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