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흩뿌린 것 같은데
Posted 2019. 12.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집앞 검단산에 갔다가 오는데, 옆 단지 주차장 현관 앞에 페인트를 흩뿌린 차가 주차돼
있었다. 짐을 싣고 달리는 포터였는데, 몇 달 전에도 마치 달리는 시화전(4/29/19)이라도
하는 것 같은 차가 주차돼 있던 바로 그 자리였다. 이런 모양은 못 쓰게 돼 폐차하기 직전에나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가만히 살펴보니 타이어도 빵빵하고 외관이 멀쩡했다. 남 눈치
안 보고 자유롭게 사는 독특한 개성 또는 취향을 가진 이가 모는 차인 모양이다.
그 주변엔 거의 승용차가 주차돼 있고, 몇 대 걸러 외제차들도 보이는 가운데 이렇게
조금 정신 없어 보이는(?) 승합차를 당당히 몰고 다니고 세워 두는 배포가 대단해 보였다.
모르긴 해도 다들 깨끗하게 세차하려 하고, 삐까번쩍해 보이려는 세태를 가볍게 웃어 넘기고,
누가 뭐라든, 남이 어찌 보든 소신껏 살아가는 자유인의 기상을 느꼈다고 하면 조금
오버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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