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요금 단말기와 선들
Posted 2019. 12. 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작년까진 출퇴근길에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서 줄곧 운전하며 다녔지만, 사무실 상근
업무 대신 강남에서 회의가 많아진 올해는 버스와 지하철 이동을 많이 하게 된다. 운전하느라
미처 볼 수 없었던 거리 풍경이며, 사물들 구경이 새로운데, 버스에서 내가 선호하는 자리는
뒷문 바로 앞자리이다. 바깥 풍경 구경하면서 이어폰으로 팟캐스트 듣기 좋은 자리다.
최근 내 눈에 많이 띄는 건, 눈앞에 보이는 버스 요금 처리 장치인데 암만 생각해도
신기하기 그지 없다. 교통카드 겸용 신용카드를 갖다 대면 거리에 따라 요금이 빠져
나가면서 그달치 누적 사용액도 표시해 주고, 지하철과도 연동돼 환승이 되는 이 시스템은
대단한 아이디어 같다. 이 자리에 앉아 있으면 이 시스템이 작동되도록 이어 놓은 선들을
볼 수 있는데 거리 풍경이 무료해질만 할 때 좋은 관찰거리가 된다.
버스 제작 단계부터 이런 시스템을 갖추었다면 전선들을 보이지 않도록 파이프 안쪽에
넣었을 텐데, 나중에 설치하면서 외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보니 이런 모양이 된 것 같다.
최대한 안전하고 흔들거리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켜 놓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그래도 허술한
부분이 보인다. 가령 저 코드 잭이 하나만 빠져도 먹통이 될 텐데 하는 염려가 생기는데,
다행히 버스들이 잘 굴러 가는 걸 보면 아직까지 그런 사고는 없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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