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무
Posted 2020. 3.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산길을 걷다 보면 재밌는 모양을 하고 있는 나무들이 눈에 띄는데, 서로 다른 뿌리로 이웃해
자라던 게 시간이 흐르면서 한데 엮이고 어울려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걸음을 멈추고 다가서게
만든다. 연리지(連理枝, 11/3/16)라고 불리는데, 쉽게 사랑나무로 부르기도 한다. 서로 발을 걸거나
어깨를 껴안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성산에서 본 사랑나무는 산중에 오래 이웃해 있다
보니 정이 들어 이런 과감한 포즈가 나온 것이리라.
연리지는 아니지만 한 나무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하는데, 검단산에서 본 나무는
각각의 V 자가 겹쳐 W 모양으로 자라고 있었다. 물론 각도에 따라 이렇게 보인 것일 뿐이겠지만,
심심한 산길을 걷다가 좋은 구경거리가 됐다. 때로는 나무들끼리만 아니라 나무와 바위가 한데
어울려 자라기도 하는데, 모락산에서는 바위 타는 나무란 이름까지 붙여 놓았다. 그저 바위들
사이에 자라는 나무 정도였지만, 산중에선 이 정도만 돼도 제법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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