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 대신 생수
Posted 2020. 3.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집앞에 검단산이 있다 보니 맘만 먹으면 등산도 쉽게 할 수 있지만,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약수터가 몇 군데 있고, 대체로 수질이 좋아 산 아래 약수터에선 식수로 떠다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12리터 들이 물통 2개씩 받아와 일주일씩 마셨는데, 요즘은 7,8분 정도 차로 가서 이성산
자락에 있는 덕풍골 학유정 약수터에서 떠다 먹다가, 코로나 사태로 2월 하순부터 약수터를
폐쇄해(다중이 모이는 곳인지라) 할 수 없이 마트에서 물을 사다 먹기 시작했다.
역시 집 근처에^^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가 있어 번갈아 가면서 식료품을 사 오는데,
2리터 들이 생수 6개를 묶어 파니 한 팩에 12리터다. 두 팩을 사 오면 일주일을 식수나 커피
끓이는데 쓰곤 했는데, 두 곳 다 한 팩에 2천원이 채 안 되니 물값은 싼 편이라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이용하는 것 같다. 이용하기 편한 500ml 병 묶음도 있지만, 단가는 대용량이
훨씬 싸다. 트레이더스는 동원, 코스트코는 풀무원 제품이다.
우리를 비롯해 평소 마트 물 안 사다 먹는 이들 가운데 소비가 꽤 늘어났어도(카트 하단에
보통 2-4팩씩 담는 것 같다), SNS와 TV 뉴스에서 보는 것처럼 다른 나라들에서 보이는 사재기는
아직은 안 일어나고 있다. 다 좋은데, 병 쓰레기가 엄청 나오는 게 흠이다. 물론 재활용할 수
있다지만, 빈 병을 납짝하게 구겨서 버리는데, 양이 제법 된다. 외국처럼 1온스(4리터 조금
안 된다)나 5리터 들이가 있으면 들기도 딱 좋을 것 같은데,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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