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테라 뿌리가 나오면
Posted 2020. 3. 2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작년에 산 이파리가 크고 이국적인 몬스테라(12/1/19)가 너무 치렁치렁한 느낌이 들었는데,
아내가 과감하게 한쪽을 자르더니 물병에 담아 놓았다. 식물 재배와 관련한 유튜브와 팟캐스트에서
이런 경우 어떻게 하면 되는지 듣고 실행한 것이다. 열 개가 넘는 이파리들 가운데 가장 크고
멋진 부분을 잘라 처음엔 아쉬웠지만, 두어 주 지나면서 원래 화분도 보기 좋게 단장되고,
물병에 담아 놓은 것도 슬슬 뿌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한 달 정도 뿌리를 내리면 그 다음에 화분에 옮겨 심을 수 있다면서, 예쁜 토분 하나를
사서 심은 다음 g네 집에 분양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으로 둘이서 하루하루 지켜보고 있다.
투명한 물병에 하얀 뿌리를 조금씩 내리고 있는 걸 보노라면 식물의 끈질긴 생명력이랄까 정중동
생동감에 경이와 경탄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4월 초쯤엔 새 화분에 옮겨 심은 몬스테라
2호를 보게 되리란 기대로 봄을 맞고 있다.
집안 화초뿐 아니라, 등산하다 보면 수많은 나무와 식물들을 보게 되고 조금씩 관심이 생겨,
만약 지금 다시 대학 전공을 택할 수 있다면 식물학도 고려해 볼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말이 그렇다는 거지, 워낙 과학엔 젬병이고, 관심은 있지만 끈기는 없는 편이라 막상
시도하진 못할 것이다^^). 현실적인 타협책으로 '뿌리와 이파리'란 챕터로 시작하는 『랩걸』부터
다시 읽는 것으로 아쉬움과 호기심을 달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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