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 Car, 어른들의 장난감
Posted 2020. 4.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주일 온라인 예배를 마치고(그러고보니 3월은 한 달 내내 교회당을 밟지 못했다) 점심 먹고 아내와 검단산 샛길을 잠시 산책했다. 등산은 아니고 가볍게 진달래 구경 삼아 나선 건데, 등산로를 벗어나 잠시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에 등산겍으로 보이지 않는 젊은이 서너 명이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장난감처럼 생긴 자동차와 놀고 있었다. 50cm 정도 되는 차들은 육중한 바퀴를 장착하고 언덕길을 오르려 삘삘대다가 기어이 전진하고들 있었다.
호기심이 발동해 이런 차를 뭐라 부르느냐 물었더니 RC(Radio Control) Car란다. 무선조종 리모콘으로 전후진에 방향전환과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기어이 언덕길을 올라가는 걸 보니 아마도 사륜구동인듯 싶었다. 음~ 이런 건 애들만 갖고 노는 줄 알았는데, 다 큰 어른들을 이리 열중하게 하는 줄은 미처 몰랐다. 모르긴 해도, 숙련도에 따라 유명 자동차 모델로 업그레이드도 하고, 몇 대씩 소유하는 이들도 있을 것 같았다.
한 눈에 보기에도 제법 값이 나갈 것 같긴 한데, 장비를 갖추고, 도로만 아닌 산지를 찾아다니고, 동호회 등에서 정보를 교류하면서 함께 노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하늘에 드론을 날리듯, 오프로드를 찾아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날리는 재미와 모험심이 이들을 이 산까지 불렀을 텐데, 내 발로 걷고 오르는 등산과는 조금 달라도 산길에서 하는 이런 레포츠도 문득 취미로 해볼만 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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