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WRECKS
Posted 2011. 1.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어답터 족이 될 수 없었다. 핸드폰이나 디카도 한참 지난 다음에야 슬슬 쓰기 시작했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아직도 안 쓰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그러다보니 기계를 잘 다루거나 갖고 노는 사람을 보면 부러워지는데, 화요일
오후 내 강의 바로 뒤에 DJ WRECKS의 퍼포먼스가 있었다. 최재화라는 친구가
하는 힙합디제이 팀인데, 이 날은 혼자 공연했다.
맥북과 턴테이블 2대, 그리고 쌤플러라는 악기를 사용해 음악의 속도에 변화를
주거나, 효과음을 가미하면서 중간중간 멘트를 다는 형식이었다. 이 친구는 1세대
힙합디제이로, 이효리, 손담비, 빅뱅, 에픽하이 등의 콘서트에 함께하는 이 방면에선
꽤 알려진 잘 나가는 친구라고 한다.
철 없는 게 자신의 가장 큰 매력인데, 이 때문에 30대 중후반임에도 여전히
아이들이나 삐딱한 청소년 등 누구와도 쉽게 어울릴 수 있다는 소탈한 친구였다.
누구에게나 좋은 인상을 주는 선한 친구가 이런 음악을 하는 게 조금 놀라웠다,
아니, 그의 연주와 스토리를 들으니 더 잘 어울려 보였다.
철 없는 게 자신의 가장 큰 매력인데, 이 때문에 30대 중후반임에도 여전히
아이들이나 삐딱한 청소년 등 누구와도 쉽게 어울릴 수 있다는 소탈한 친구였다.
누구에게나 좋은 인상을 주는 선한 친구가 이런 음악을 하는 게 조금 놀라웠다,
아니, 그의 연주와 스토리를 들으니 더 잘 어울려 보였다.
누르고 돌리고 비비고 만지는 등 볼 만한 공연이었다. 20대 청년들은 거의 열화같은
반응을 보이면서 환호했다. 원래는 비보이들과 같이 와서 볼거리가 화려하다는데,
캠프 등록자가 줄면서 행사가 축소되는 바람에 단독 공연을 하게 됐다고 한다.
기회가 생기면 턴테이블은 몰라도 쌤플러라는 기계는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기계에 문외한이고, 특유의 귀차니즘이 그런 걸 뭐하러 만지려고, 하면서
딴죽도 걸어오지만, 아주 복잡해 보이지 않아 해볼 만 하다고 여겨졌다. 근데 하 세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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