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천 유사 유채꽃밭
Posted 2020. 5. 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한강 산책로로 접어드는 산곡천변에 요즘 노란색 꽃무리가 한창이다. 멀리서 보면 흡사 유채꽃밭 같아 보이는데, 실은 애기똥풀들이다. 타이틀에 똥 자를 넣기 뭐해서 살짝 기술을 부린 것이니, 너무 아쉬워하거나 탓하지 마시길 바란다.^^ 나처럼 꽃알못들은 멀리서 보면서 유채꽃이겠거니 하고 지나갈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아파트 단지 너머 보이는 산은 팔당 예봉산이고, 그 앞은 한강이 흐르고 있고, 또 그 앞은 스타필드이고, 오른쪽 도로를 건너면 바로 검단산이다. 요즘 한창인 애기똥풀은 이름이 예쁘다면 예쁘고 거시기하다면 거시기한데, 조금씩 피어난 것만 보다가 이렇게 군락지를 만나니 또 새로웠다. 이름 그대로 꽃잎을 손에 쥐고 살짝 짜면 기대하던 촉감을 느낄수 있다고 한다.^^
5월 들어 초여름 날씨가 되면서 산길과 강변에는 온갖 야생화들이 한창이다. 애기똥풀들 근처에 곧 비행을 준비중인 민들레 홀씨들이 여럿 포진하고 있었다. 바람이 좀 불거나 누군가 살짝 건드리기라도 하면 잽싸게 날아가 흩어질 기세다. 저대로 남아있으면 멋은 있겠지만, 소를 키울 순 없기에 마지막 불꽃을 피우는 것일 게다. 자세히 보면, 저 비행체 하나에 굉장히 많은 홀씨들이 숨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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