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산책
Posted 2020. 5.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요즘 저녁 산책할 땐 종전에 다니던 검단산 쪽 산곡천으로 해서 팔당대교를 바라보며 걷는 코스 대신 하남성당에서 덕풍천으로 내려가 직진해 한강변에 이른 다음 왼쪽 미사리 쪽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를 즐겨다닌다. 이 코스의 좋은 점은 검단산과 예봉산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고, 아래 사진처럼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강을 끼고 오른쪽이 우리집이 있는 하남 검단산(657m)이고, 왼쪽은 강 건너 팔당 예봉산(683m)이다. 가운데 보이는 건 예봉산 줄기로 견우봉과 직녀봉이 있는 예빈산이다. 서울 한강변에서 충주까지 이어지는 자전거길이 길게 나 있고, 그 옆으로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는데, 경치도 좋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부쩍 걷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 집에만 있기 뭐한 사람들이 마스크 끼고 마음도 달래고 건강도 챙길 겸 해서 연신 걷는 것 같다.
이 산책로와 한강 사이엔 사람들의 통행을 금해서인지 버드나무를 비롯해 나무들이 잘 보전돼 꽤 울창한 수풀 지대가 길게 이어진다. 그러니까 일단 걷기 시작하면 산과 강에 수풀까지 보며 걷는 어디다 내놔도 남부럽지 않은 천혜의 코스다. 한참을 걷다 보니, 수풀 지대가 사라지면서 탁 트인 강변과 강 건너 덕소 일대가 한 눈에 들어왔다. 너무 멀리 가는 것 같아 여기서 돌아섰는데, 왕복 두 시간 산책으로 멋진 풍경을 덤으로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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