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이냐 조팝이냐
Posted 2020. 5.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흰꽃을 피워내는 이팝과 조팝이 한창이다. 몇 년째 들어도 늘 헷갈려서 아내에게 핀잔을 듣기 일쑤인데, 가로수로 많이 심겨 키가 큰 게 이팝나무이고, 아파트 화단을 비롯해 동네 길목, 산길에서 눈높이로 보이는 게 조팝나무이다. 내년 봄엔 척 보면 구분해내야 할 텐데, 조팝나무는 키가 작은 관목으로, 이팝나무는 교목으로 기억하면 되겠다. 키뿐 아니라 꽃 모양도 다른데, 이팝나무 꽃은 가느다란 게 눈꽃이나 빙수 결정체처럼 생겼다.
검단산 자락 어느 집 바위 담벽에 조팝나무 하얀 꽃이 소담하게 피어나 눈길을 끌었다. 작지만 만개한 꽃무리들과 이제 막 피어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것들이 그라데이션을 이루면서 개화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영어 이름은 Bridal Wreath인데, 이름 그대로 신부가 들고 있거나 화환처럼 머리에 둘러도 딱이겠다 싶었다. 그래선지 3월에 갔던 어느 결혼식 피로연 테이블 위에도 놓여 있었다고 아내가 기억을 상기시켜 주었다.
'I'm wandering > 동네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변 산책 (0) | 2020.05.16 |
---|---|
구멍뚫린 신갈나무잎 (0) | 2020.05.14 |
파 마늘도 구분 못하다니 (0) | 2020.05.08 |
오뉴월 서리 내린 줄 알았네 (0) | 2020.05.07 |
산곡천 유사 유채꽃밭 (0) | 2020.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