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SE로 교체
Posted 2020. 5.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근 6년만에 스마트폰을 바꿨다. 그동안 아이폰 5를 잘 써 왔는데, 답답해 보였는지 g와 아내는 진작부터 바꾸라고 성화였는데도, 한 귀로 흘려 듣고 용케 버티고 있었다. 크게 불편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세 가지 이유로 결단을 내렸다. 오래 써서 간간이 홈 버튼이 잘 안 먹혔고, 몇몇 앱은 더 이상 업그레이드가 안 돼 살짝 아쉬웠고, 저장공간(16G)이 작아서 구독하는 팟캐스트 에피소드들을 다운 받는데도 빌빌거리고 버거워했기 때문이다.
내 스타일로 볼 때, 이번에도 바꾸면 기본 5년은 너끈할 것 같아서 큰 맘 먹고 렌즈가 세 개라 사진 옵션이 좋고 비교적 가벼운 편인 최신 11 Pro로 과감하게 갈아탈 참으로 몇 군데 알아보다가 집앞 휴대폰 가게 아저씨의 설득으로 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폰 SE로 결정했다. 다들 마진이 높은 고가 신상을 권하기 마련인 세태에서, 사용 패턴에 대해 몇 가지 탐문하더니만 괜히 비싼 거 말고 SE가 무난할 거라기에 기분 좋게 설득됐다.
사실은 SE가 나온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예약주문해서 며칠 써 보니 대략 만족이다. 4.7인치는 요즘 추세로는 작은 편이지만, 기존에 쓰던 것에 비하면 고대광실이다. 기기값도 별로 차이가 안 나서 몇 만원 더 주고 128G를 골랐다. 우선 가볍고 손에 잘 잡혀 좋고, 홈 버튼도 있어 새로 적응할 필요가 없어 편하다. 빠르고 화질과 사운드도 우월한데, 사진이 멍청해 보이는 4:3 비율로 찍히는 건 좀 아쉽다.
'I'm wandering > Joy of Discov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통 위의 까치 (0) | 2020.06.08 |
---|---|
새 식구 뚱보 요리사 소품들 (0) | 2020.06.01 |
커피통 인테리어 (0) | 2020.05.20 |
빗자루의 다른 기능 (0) | 2020.04.23 |
미니 오디오 Alto (0) | 2020.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