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의 다른 기능
Posted 2020. 4.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날이 따뜻해지면서 이사 가고 이사 오는 집들이 하나 둘씩 생긴다. 요즘 웬만한 이사는 고가 사다리 없이는 불가능한지라, 이삿날이면 포장 이사 차들과 고가 사다리를 대기 위해 주차장 확보로 부산하고, 가끔 차 좀 빼달라는 전화도 받곤 한다. 지난 주말 점심 먹으려 나가다 보니 우리집 앞 주차장 몇 칸이 비어 있고, 그 자리에 다른 차를 대지 말라는 표시로 주차금지 안내판과 각종 도우미들이 총동원돼 있었다.
그런데 위압감을 주는 것들이 아니라 빗자루와 물통, 쓰레받기 등 각종 청소도구들을 요령 있게 동원하고 배치해 절묘하게 세워놓은 센스가 돋보였다. 경비원의 아이디어일지, 아니면 이런 일엔 도가 튼 이삿짐 센터 직원들의 숙련된 노하우인지 모르겠지만, 아주 볼만해서 보는 순간 절로 감탄과 웃음이 나오게 만들었다. 곧 이어 이삿짐 차들이 들어오면 소임을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갔겠지만, 어느 봄날, 눈을 즐겁게 만드는 색다른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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