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재난지원금. 앵콜!!
Posted 2020. 8.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코로나19로 어수선하던 5월에 하남시와 경기도 그리고 정부로부터 생각지도 않던 긴급재난지원금이 나와 잘 썼다. 시와 도에선 인당 15만원씩 45만원이 나왔고, 정부에선 3인 가구 80만원에서 일부가 공제된 75만원 정도가 나왔다. 공돈이 생긴 건데, 덕분에 평소 가지 않던 동네 야채가게도 가 보고(주인 아줌마가 '오빠'라고 불러주는 노련한 상술을 발휘한 덕도 있다. 실제로 그 말 듣기 위해 두어 번 더 갔더랬다^^), 여기저기서 쏠쏠하게 잘 썼다.
지원금은 카드회사를 통해 잔액을 차감해 나가는 방식이었는데, 우선 동네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에 맞춰 동네식당들을 여러 번 갔다. 잘 안 하던 가족 외식이 대폭 늘어나면서 입이 즐거웠다. 어딜 갔다 오면 얼마를 쓰고 얼마가 남았다는 잔액 알림도 칼같이 해 주었는데, 지갑에 남은 액수를 의식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었다. 시와 도 지원금은 진작에 썼고, 정부 지원금은 어제까지 약 40회 정도에 나눠 썼으니, 그만하면 선방, 아니 선(善)소비, 선지출한 셈이다.
이런 서비스는 난생 처음인지라 마다하지 않고 즐겼는데(기부 운운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일 없었다), 얼추 같은 금액의 두세 배 효능은 있지 않았나 싶다. 기왕에 기마이해서 시도한 정책이니 트럼프처럼 연내에 한두 번 더 해도 절대로 뭐라 하지 않을 것이다(액수도 트럼프만큼은 아니어도 인당 50만원 정도로 조금 늘렸으면 한다^^). 비록 공돈이긴 했어도 막 쓰는 것도 아니고, 쓰다 보면 쇼핑이나 지출 요령도 생기고, 서로 윈윈하는 효과도 맛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앞에 지하철역이 생겼다 (0) | 2020.08.27 |
---|---|
일일초 (0) | 2020.08.18 |
예봉산 눈썹 구름 (0) | 2020.08.13 |
이런 용도에 제격이군 (0) | 2020.08.08 |
옆에 있다가 꽃을 피웠네 (0) | 2020.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