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누키우동 강자 고다이야
Posted 2020. 11.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주말에 g네 집에 겨울옷 갖다 주러 갔다가 양화진 앞에 있는 고다이야란 사누키우동 맛집을 들렸다. 주말인지라 점심 시간이 지났는데도 네 팀 정도 기다렸다가 g가 극찬하는 이 동네 면발 최강의 수타(手打) 우동을 영접할 수 있었다. 단품도 있지만, 튀김과 유부초밥이 함께 나오는 세트메뉴 가운데 천원 덜 받는 카레우동 세트와 고민하다가 덴부라 우동을 시켰다. 입 안에서 탱글탱글한 두꺼운 면발의 감촉이 오래 느껴지는 단아하고 정갈한 우동이었다.
사누키우동은 도쿄와 오사카가 있는 일본의 중심부 혼슈 섬 밑에 있는 시코쿠 섬 카가와 현의 명물로, 이 동네 사람들은 1인당 연간 우동을 230 그릇 비워대 일본에서 압도적으로 1위 소비량을 자랑한다고 한다(우리로 치면 어느 동네쯤 될까?). 형제집이란 특이한 한자 상호도 있어 계산할 때 물어보니 과연 오픈 주방에서 우동 쳐대는 이와 끓이는 이가 형제란다(더 물어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일본 분들일듯 싶었다). 추워지면 다시 가서 먹어줄 만한 우동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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