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끓여본 만두국
Posted 2020. 11.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불금에 아내와 가볍게 치맥을 하고 한국시리즈를 보는데, 배는 출출하지 않지만 국물 생각이 났다. 간단하게 라면 반 개 끓여 먹으면 되지만, 언제까지 그럴 순 없기에 전부터 해 먹고 싶었던 만두국에 도전했다. 당연히 제대로 끓일 실력은커녕 경험도 없기에 그저 내 식대로 시도해 봤다. 망치면 또 어떠랴, 도전하는 데 의의를 두고 생각나는 대로 해 봤다.
1. 육수는 내지도 못하고 낼 상황도 아니기에 라면 냄비에 물을 적당량 넣고 코스트코에서 파는 국물용 다시 한 팩을 넣고 펄펄 끓인 다음 건져낸다.
2. 물이 끓는 사이에 감자를 얇게 썰어 함께 끓여준다(두껍게 썰면 안 익거나 설 익을 수 있다).
3. 국간장 2/3 스푼을 넣고 간을 맞춰본다. 다행히 대충 간이 맞았다.
4. 풀무원 김치만두 3개와 비비고 왕만두 2개를 넣고 위에 뜰 때까지 끓여준다.
5. 막판에 계란을 풀어 넣고(라면처럼 그냥 투하하면 안 된다^^) 파 적당량을 썰어 넣는다. 그릇에 옮긴 후 후추가루를 뿌려준다.
iami표 만두국이 뚝딱 완성됐다. 흥미진진한 야구 중계를 보고 있었으므로 라면 끓이듯 짧은 시간에 해낼 참이었는데, 비주얼도 그런대로 괜찮게 나오면서 다행히 뜻대로 됐다. 맛은? 이런 건 맛으로 먹는 게 아니지만, 맛 또한 그럴듯하게 나왔다. 왕만두와 김치만두를 함께 끓인 게 괜찮은 조합이었다. 김치만두는 이북식으로 터뜨려 끓이면 뚝배기 식으로 먹을 수도 있는데, 그건 다음에 해볼 참이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가 다음엔 자기 것도 끓여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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