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부리 나무

산곡에서 검단산을 오르던 중 거대한 혹부리를 하고 있는 나무를 만났다. 아랫쪽부터 세 개가 보였는데, 새집이나 벌집은 당연히 아닐 테고, 개미집이라기엔 너무 돌출돼 있다. 가지를 잘라낸 단면도 아닌 것 같고, 병충해라 하기엔  나무가 멀쩡하게 자라고 있었다. 뭔가 사연이 있어 이리 된 것일 텐데 알 도리가 없다.

이렇게 혹부리처럼 생긴 나무는 조금씩 형태는 달라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데, 10년 전 뉴질랜드에 갔을 때 아내와 함께 갔던 이름 만큼이나 아름다웠던 에덴 가든(12/8/11)에서도 비슷한 걸 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