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벗는 물박달나무
Posted 2020. 12.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이성산 올라가는 길에 껍질 벗는 나무(6/3/11)가 십여 그루 서 있다. 어떤 건 위나 아래를 막 벗고 있는 모양이고, 또 어떤 건 완전히 옷을 벗은 늘씬한 나신으로 자연스레 눈이 갈 수밖에 없는 나무다. 얼핏 봐선 자작나무처럼 보이지만, 자작나무와는 다른 컬러에, 나무 껍질 모양도 달라 다른 나무란 걸 알게 된다. 단단해 보이는 줄기와는 달리 껍질은 하늘하늘할 정도로 아주 얇고. 비스라지거나 접혀 있기도 하다.
물박달나무(4/5/15)인데, 사무실이 있던 계원대 앞 모락산 올라가는 길에서 많이 봤다. 껍질은 연한 회색에서 진한 회색으로 두 겹이 차례대로 벗겨지는 것 같다. 껍질이 벗겨진 곳은 흰색을 비롯해 연한 벽돌색 등 다양한 컬러로 매우 단단해 보인다. 잎들이 다 떨어지고 어두운 색 일색인 요즘 산길에서 모처럼 밝은 색을 하고 있어 볼만 하다.
'I'm wandering > 동네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층층기와돌탑처럼 (0) | 2021.01.02 |
---|---|
그늘 넓은 소나무처럼 (0) | 2020.12.31 |
혹부리 나무 (0) | 2020.12.22 |
산곡샘은 마르고 검단샘만 여전히 (0) | 2020.12.17 |
산곡 방면 검단산길 (2) | 2020.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