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메생이굴국
Posted 2021. 2.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2월도 하순에 접어들기 시작해 기온이 많이 올라간 주말 오후, 아내와 이성산에 갔다가 석화와 야채들을 사러 하나로마트에 들렸다. 등산을 마치고 석화 몇 점으로 가볍게 저녁을 할 참이었는데, 아뿔사!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안 들어왔단다. 실망이 역력한 아내를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어젯밤 함께 본 <백반기행>에 나온 메생이굴국을 생각해 냈다.
둘 다 좋아는 해도 집에서 끓여본 적은 없었는데,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70, 자신감 30이 들었다. 메생이와 생굴을 사 와서 검색해 보니, 대충 감이 잡혔다. 소금 섞은 물로 메생이와 굴을 씻으라는데, 그냥 흐르는 물로만 씻었다. 다시 한 포를 넣어 육수를 내고, 국간장과 멸치액젓, 다진 마늘을 적당량 투하해 맛보고, 연두 한 숟가락을 넣어 주니 대충 간이 맞았다.
끓기 시작할 때 참기름을 조금 둘러준 다음(이게 포인트다^^) 불을 끄고 대접에 담아냈다. 음~ 이 정도면 대충 됐다며 아내도 만족해 했다. 물 양과 간 맞추는 게 관건이었고, 재료의 특성상 메생이와 굴은 살짝만 익혀도 될듯 싶으니 사실 그리 어려운 메커니즘은 아니었는데 엄두를 못 냈던 것 같다. 오올~ 이거 괜찮은 발견이라며, 다음엔 메생이떡국을 해 먹잔다. 그건, 당신이!^^
'I'm wandering > 百味百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5곡밥과 나물비빔밥 (4) | 2021.02.26 |
---|---|
요즘 즐기는 라면 2종 (0) | 2021.02.23 |
트러플 바질 피자 (0) | 2021.02.20 |
자리젓 (0) | 2021.02.19 |
미사리 긴자 (0) | 2021.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