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서 감옥까지
Posted 2021. 3. 16.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얼마 전부터 전에 사 두었던 책들 가운데 다시 읽고 싶은 저자들의 책을 몇 권 읽고 있다. 찰스 콜슨(Charles Colson, 1931-2012)도 그 중 하나인데, 30대 후반에 닉슨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맹활약한 명석한 사람이다(그의 닉네임은 "처리 담당"이었다). 워터게이트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고, 그 와중에 갑자기 회심해 교도소 선교회(Prison Fellowship) 운동을 주창한 문제적 인물이다.
Born Again(1976)은 그의 회심기인데, <백악관에서 감옥까지>로 1991년 홍성사에서 번역 출간돼 제법 읽혔다(처음엔 원서 제목 그대로 <거듭나기>로 나왔었다). 영서 타이틀은 지극히 기독교적이지만, 번역서 제목은 50년 전 긴박했던 미국 정치 핵심부의 막전막후를 흥미진진하게 다룰 것 같은 느낌을 주고,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게 만든다.
반세기 전, 그것도 미국 정치 이야기지만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구성과 문장도 탄탄해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사실은 그가 교회에 대해 쓴 The Body(1992)를 번역한 <이것이 교회다>를 1/3쯤 읽다가 이 책을 다시 읽어야겠단 생각이 들어 집어든 건데, 읽는 순서가 바뀌었다. 아, 별 거 아니지만, 이 책들이 나오던 시기의 홍성사 발행인은 <싱 어게인>에서 우승한 30호 가수의 아버지 이재철 목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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