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상황 30주년
Posted 2021. 1. 10.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한때 몸 담았던 월간 <복음과상황>이 이번 1월호(통권 362호)로 창간 30주년을 맞았다. 나도 100호, 10주년 기념호를 내서 30주년 기념호를 어떻게 만들었을지 궁금했다. 기념호 대신 한 권 전체를 "한국복음주의의 미래"를 통찰하고 전망하는 특별호가 나왔다(가끔 이렇게 통권을 한 주제로 다뤄도 좋을 것 같다) .
박득훈, 김회권, 이강일, 백소영, 전성민, 송인수, 오수경, 김형국 등 필자 여덟 명이 이땅에서 복음주의란 무엇이고, 뭘 했으며, 뭘 잘못했는지를 분석하고, 그 동안 드러나고 누적된 문제점은 해결 가능한지, 앞으로 전망은 있는지, 갈 길은 무엇인지를 논하고 있다.
나도 복음주의 운동의 수혜자이고 한 귀퉁이를 담당했던지라 밑줄을 그어가면서 흥미 있게 읽었는데, 공감이 되고 동의가 되는 부분이 대부분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기왕지사 조금 더 섬세하고 촘촘하게 기획해서 서로 아귀가 맞았으면 좋았겠다 싶은데, 필진의 면면에서 보듯 각자 몸 담았던 운동적 관점에서 진단하고, 쓰고 싶은 대로 써서 약간 중구난방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래도 이렇게 한 세대가 넘는 시기를 정리한 것만도 의의가 있지 싶다.
20주년을 앞두고 - 복상 사무실에서 (9/20/10)
20주년을 앞두고 - 김회권 교수 집에서 (12/5/10)
'I'm journaling > 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악관에서 감옥까지 (0) | 2021.03.16 |
---|---|
반지의 제왕 박스세트 (0) | 2021.03.01 |
삿포로 25년 (0) | 2021.01.03 |
문학 저자들과의 인터뷰집 (0) | 2020.12.15 |
줌파 라히리의 얇은 책 두 권 (0) | 2020.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