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식물들
Posted 2021. 4. 5.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4월 초순의 식목일이 조금 늦은 듯해 3월로 두어 주 앞당겨야 한다는 뉴스가 들린다. 나무를 심진 않지만, 산이나 정원에서 나무 보는 건 좋아하는지라 어떻게 논의가 전개될지 궁금하다. 나무 보는 것 못지 않게 좋아하는 건 나무나 식물에 관해 잘 써진 책이다. 작년에 알라딘을 검색하다가 타이틀이 너무 거창해 처음엔 관심 없다가 나중에 주문해 재밌게 읽은 책이 있다.
이런 타이틀로 된 책들은 대개 기대에 못 미치는 게 많은데(뻥이 심하거나 몇몇 챕터만 좋다든지 등으로), 이 책은 수긍이 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 많았다. 이런 책을 쓰려면 박학다식해야 하고, 저널리스트적인 취재 능력이 있어야 하고, 게다가 글솜씨도 있어야 하는데, 일본 식물학자가 쓴 이 책은 빌 브라이슨과는 다른 결에서 흥미롭게 읽혔고, 식물 상식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
이런 책의 성패는 챕터 타이틀부터 가려지는데, ● 초강대국 미국을 만든 악마의 식물 ● 인류의 식탁을 바꾼 새빨간 열매 ● 대항해 시대를 연 검은 욕망 ● 콜럼버스의 고뇌와 아시아의 열광 같은 첫 네 챕터 타이틀부터 흥미롭다. 각각 감자, 토마토, 후추, 고추인데, 양파, 차, 사탕수수 등 나머지 9개 식물 이야기도 재밌다. <세상을 바꾼> 이 시리즈의 다른 책으로는 약, 전염병, 물고기 등이 있다.
'I'm journaling > 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책이 필요하다 (0) | 2021.04.25 |
---|---|
엠마오 이야기 (0) | 2021.04.07 |
식물 책 (0) | 2021.03.27 |
이것이 교회다 (0) | 2021.03.21 |
백악관에서 감옥까지 (0) | 2021.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