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오 이야기
Posted 2021. 4. 7.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큐티진> 폐간 이후 QT는 2년 전부터 편집 책임을 맡은 SU의 <시니어 매일성경>을 기본으로 <매일성경>과 새번역 본문으로 하는 <순>을 옆에 놓고, 톰 라이트의 <모든 사람을 위한 ○○○○>(8/22/16)도 함께 읽고 있다. 부활절이 지나면서 연초부터 어제까지 길게 이어지던 누가복음 대장정이 끝났다.
톰 라이트 책에서 인상적인 대목은, 그가 15장 탕자 이야기와 24장 엠마오(로 가는 길의 두 사람) 이야기를 누가복음에 나오는 이야기들 가운데 백미로 꼽고 있다는 것이다. 복음서에 나오는 이야기들(내러티브)에서 놀랍고 아름답지 않은 게 없지만, 대가가 특별히 꼽는 이야기라면 과연 그런가 관심이 가고, 그렇구나 설득이 된다.
문득 부활절마다 교회들에서 부활에 대한 이해도 기대도 별로 더해 주지 않는 고답적인 메시지 대신, 가급적 엠마오 이야기를 "성경을 깊이 숙고하면서 꼼꼼하게 잘 풀어서 들려 준다면 머리와 가슴, 이해와 적용을 통합"한(416면), 훌륭한 부활절 메시지가 되지 않겠나 싶어졌다. 물론 설교자가 아니어서 쉽게 얘기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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