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교회
Posted 2011. 2. 28. 09:31, Filed under: I'm churching/교회 나들이분가한 다음다음해 학생시절부터 20년 가까이 다니던 모교회 내수동교회를 나와 두 번째
다녔던 교회다. 10년을 다니면서 둘의 30대를 보냈다.
공원 잔디밭에서 놀고, 꿈같은 시절을 보냈다. 하남으로 이사와서도 한동안 다니다가 아이들
주일학교 사정으로 아쉽지만 옮겨야 했다.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작은 비빌 언덕 가운데 하나였다. 특별히 활동하거나 관계를 맺었던
친밀한 교우들이 있는 건 아니지만, 박영선 목사님 때문에 언제든 돌아가고픈 교회로 남아
있었다.
두어 번 모시면서였다. 나와 나를 따르던 후배들은 이분의 거침없는 매력에 흠뻑 빠졌다.
하나님의 열심과 설복 때문에라도 기독교가 가난한 종교가 아니라는데 우리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늙어보였다. 특유의 카랑카랑함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회중의 눈과 귀를 집중케 하는 매력은
여전했다.
성경구절이나 찬송가사를 스크린에 띄우지 않고 일일이 찾아보게 하는 게 신기했다. 박 목사님의
유머감각 하나. 우리가 보기엔 당신이 졸게 만든 게 분명한데도 오히려 교회 와서 조는 사람들이
있다며 가볍게 조크를 던진다. 이 양반 지론은, 교회 와서 조는 것도 실력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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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분명히 실력인 듯 싶어요.
맞습니다, 그러믄요, 두말함 잔소리조 하면서
연신 끄덕끄덕 동의를 해주시잖아요.-
사실 아직 신자가 아닌 분들이나 이제 막 교회에 입문한 분들에게
대부분의 설교나 성경말씀은 남의 나라 소리 같이 들리죠.
설교가들은 이런 감이 별로 없어요. 그저 선포하는데 급급한 이들이 많죠.
그래도 못 알아 들으면서도 배우자의 성화나 정성에 못 이겨 나와
구석의 한 자리에서 연신 고개를 꾸벅거리는 게 대단한 일이라는 거죠.
믿음이란 게 참 묘해서 이러다 보면 어느날부터인가 그 어려운 말씀이
귀에 들리기 시작한다는 건데, 이런 밀고 당기는 씨름을
이렇게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게 이분의 특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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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박영선 목사님이셨군요.. 대학시절 그리고 청년부 지도 사역자가 없을때 줄곧 박영선 목사님의 로마서, 에베소서, 히브리서, 요한복음 등 강해 설교 들었습니다. 민수는 요즘도 많이 들어요 ㅎㅎ 지난번 한국 갔을때 남포교회 예배드렸다죠.. 책들도 그러했고 박 목사님의 설교는 늘 각성을 불러내시고 말씀에 집중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서 대표님.. 뵙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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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남섬 지진으로 많이 놀랐을 텐데, 다들 별일 없는 거지?
마리아가 왔다 갔는데, 크라이스트처치에 어머니가 계신다고 기도해 달라는 문자를 받았어.
아니, 민수는 왔다 갔으면서도 내게 전화 한 통 안 하다니!
남포교회 예배를 드리고 갔다니, 용서하기로 하지.^^
박 목사님을 알지 못했다면 내 2-30대도 많이 퍽퍽했을 것 같은데,
내 신앙 스타일과 신앙 마인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신 분이지.
해인과 민수가 박 목사님 팬이라니, 아주 반가운데.^^ -
대표님.. 박영선 목사님의 설교와 강해로 제 신앙의 신학적 기본에 살을 붙일수 있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중보기도국의 윤세원 간사, 의전국 김경재, 교육국 최현혜, 최현경, 이민수, 김지윤 간사의 남편 중보기도국 책임간사 고성수 그리고 최근 알았는데요 윤석 목사님까지도 모두가 박영선 목사님 예전 강해부터 많이 들었습니다. 제 동료 검사들의 신앙의 신학적 근간은 박영선 목사님의 설교와 강해에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ㅎㅎ 역시 대표님과 저는 좀.. 비슷한 영향을 받은게 진짜 많네요 ^^ 전 제 큰외삼촌이 멘토 목사님이시기도 합니다. ㅎㅎ 많이 뵙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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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검사가 아니라 동료 간사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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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와 박영선 목사님은 왠지 잘 어울리는 조합 같아 보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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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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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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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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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에선 몇 교회를 잠깐 다녔지만, 맞는 곳이 없어 상일동에 있는 교회를 다니다가
두 해 전에 지금 다니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조금 자세한 답변이 필요하시면 메일 주소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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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하다가 들렸는데
친근한 두 단어를 접해서 방명록을 남깁니다.
고등학교 때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저의 가치관에 가장 선하고 큰 영향을 주신 분이 박영선 목사님이십니다.
너무너무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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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저는 아직 남섬은 못 가 봤는데, 거기서 고교 시절을 보내셨군요.
20대 때 30대셨던 박영선 목사님의 영향을 크게 받았는데, 뉴질랜드, 박영선 목사님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분이 방문해 주셔서 기분이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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