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기숙사
Posted 2011. 3. 4. 10:02,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어제는 둘째 아이의 대학 입학식에 다녀왔다. 대성리 지나 청평에 있어
매주 월요일 아침에 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는 학교 버스를 타고 가서 금요일
저녁에 집에 와 주말을 보내게 된다. 로즈매리나 나, g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매주 월요일 아침에 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는 학교 버스를 타고 가서 금요일
저녁에 집에 와 주말을 보내게 된다. 로즈매리나 나, g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네 명이 한 방을 쓰는 기숙사 2층 침대를 배정 받아 이불을 비롯해 간단한
생활용품들을 차려주고 점심을 함께한 후 먼저 왔고, 로즈매리는 학부모
오리엔테이션까지 듣고 왔다. 이내 적응하겠지만, 당분간 칭얼댈 게 예상된다.
그렇잖아도 퇴근하는데 전화가 왔다. 여간해선 내겐 전화 안 했는데, 힘들다고.
로즈매리에게 여러 통 해도 안 통하니까 내게 사정을 읍소한 것이다. 겁도 나고,
자신도 없는지 입학식 가는 차 안에서 체한 것 같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았다.
엄살이 섞였다는 걸 알면서도 안스런 마음이 들었다. 왜 힘들지 않겠는가.
왜 어렵지 않겠는가. 처음 접해 보는 기숙사 환경이. 모든 게 서툴고 불안하니
몸에 이상이 온 것 같았다. 처음 며칠, 한두 주를 잘 참고 견뎌내길 기도할 뿐이다.
오리엔테이션까지 듣고 왔다. 이내 적응하겠지만, 당분간 칭얼댈 게 예상된다.
그렇잖아도 퇴근하는데 전화가 왔다. 여간해선 내겐 전화 안 했는데, 힘들다고.
로즈매리에게 여러 통 해도 안 통하니까 내게 사정을 읍소한 것이다. 겁도 나고,
자신도 없는지 입학식 가는 차 안에서 체한 것 같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았다.
엄살이 섞였다는 걸 알면서도 안스런 마음이 들었다. 왜 힘들지 않겠는가.
왜 어렵지 않겠는가. 처음 접해 보는 기숙사 환경이. 모든 게 서툴고 불안하니
몸에 이상이 온 것 같았다. 처음 며칠, 한두 주를 잘 참고 견뎌내길 기도할 뿐이다.
3월부터 변화가 생길 거란 예상은 했지만, 막상 발등에 촛농이 떨어지기
전까진 실감이 안 났는데, 시나브로 변화의 시간이 시작됐다. 태어나서 이십 년
만에 처음으로 물리적인 공간을 함께하지 못하게 됐으니 당분간 힘이 들 텐데,
곧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익숙해지고 씩씩하게 감당해 내길 응원할 뿐이다.
대학 생활을 통해 사회성이 길러지고, 대인관계가 자라면서 생활인의
감각이 키워졌으면 하는 게 우리 바람인데, 부모의 품을 떠난 아이도 적응을
해야 하지만, 떠나 보내는 우리도 달라진 환경에 함께 적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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