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 돌담틈 아기똥풀
Posted 2021. 5. 2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백제 시절 유적이라는 이성산성은 높이 2백 미터 남짓한 산세도 완만한데다가 시간도 오래 흘러 터와 흔적들은 남아 있지만, 이렇다 볼만한 것은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런 성터의 대표적인 흔적은 돌담인데, 그 시절 돌은 아니겠고, 나중에 축조한 것들이 조금 남아 있다. 그걸 다듬어 다시 쌓고, 좌우에 새 돌담을 세워 놓았다. 옛 돌담과 새 돌담은 확연한 차이가 나지만, 이렇게 해 놓으니 제법 산성 분위기가 난다.
아무것도 없으면 너무 심심할까봐 돌담들 사이에 야생화들이 피었다. 겉은 돌담이지만, 속은 흙으로 되어 있을 테니 이렇게 풀이 자라면서 꽃도 피어난 것일 게다. 산성은 의구한데, 언제부터 이렇게 꽃이 피고 지기를 거듭했을지 모르겠다. 기특해서 몇 걸음 올라가서 가까이 찍어봤다. 노란 꽃잎이 네 개인 걸 보니 아기똥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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