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청
Posted 2021. 6. 2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매실의 계절이다. 정확하게는 매실청의 계절, 좀 더 정확하게는 매실청 담그는 계절이다. 아내가 아파트 금요장에서 10kg 들이 매실 박스를 사 오더니, 황설탕 9kg를 사 오란다. 황설탕은 옛날 이름이고, 요즘은 갈색 설탕 또는 브라운 슈가라 부르는데, 트레이더스에서 5kg, 옆에 있는 노브랜드에서 2kg 들이 두 개를 사니 9kg가 됐다.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다음 이쑤시개로 매실 꼭지를 파내고, 김장통에 매실 한 층, 황설탕 한 층을 덮는 식으로 차곡차곡 빼곡하게 담가두면 매실청이 생긴단다. 통으로 넣지 않고 잘라 넣는 집도 있고, 황설탕 대신 백설탕, 올리고당을 넣는 집이 있듯이, 숙성 시기는 집집마다 다른데 석 달 정도 지나면 된다고 한다.
신기하게도(어쩌면 당연히) 몇 달 지나면 매실청이 생기는데, 원액은 병에 옮겨 물을 타서 쥬스로 마시고, 과육 일부는 남겨 매실 장아찌로 무쳐 먹기도 한다. 달콤한 기운이 남아 있어 제법 맛있다. 일식집에서도 나오는 매실 반찬 우메보시(매실+말린다)는 설탕 대신 소금으로 절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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