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와 함께 자라는 느티나무
Posted 2021. 7. 2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지난달에 하동에 있는 쌍계사에 갔을 때 아름드리 나무를 많이 봤는데, 그 중에서도 압권은 느티나무였다. 이리저리 걸음을 옮기면서 고개를 쳐들고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까이에선 단독으로 화면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우람했다. 오래된 산사를 지키는 터줏대감 격이었는데, 나무 밑둥이 반은 나무 줄기로, 반은 바위로 되어 있었다.
처음엔 바위인 줄 모를 정도로 둘은 한데 어울려 있었는데, 서로를 감싸안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서로 어깨를 맞대며 끝내 나지 않는 한판 승부를 겨루고 있는 것처럼도 보였다. 둘 중 어느 하나가 없으면 이 나무는 별 의미가 없겠다 싶었는데, 나무와 바위 중 어느 게 먼저 자리 잡았는지 굳이 가리는 건 별 의미가 없어 보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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