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범의 꼬리
Posted 2021. 9. 2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미사뚝방길엔 군데군데 화초들을 많이 심어놓았는데, 초록색 풀들 사이에 분홍색 꽃들이 길게 무리를 지어 꽃동네를 이루고 있는 데가 있다. 키는 크지도 작지도 않아 볼만 한데, 꽃 모양이 독특하다. 범의 꼬리를 닮아 이런 이름을 얻었다고 하는데, 인디안들의 이름처럼 생긴 대로 직관적으로 불리는 이름이라 한 번 보고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다.
꽃보다 먼저 눈에 띄는 건 불쑥 길다랗게 위로 솟아오른 꽃대인데, 이걸 중심으로 좌우로 피어 올라오는 꽃은 마치 꿀을 간직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랫쪽부터 꽃이 피기 때문에 몇 달 동안 계속 꽃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흰색도 있다는데, 이 근처에선 아직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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