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지질학
Posted 2021. 10.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동물이건 식물이건 생물학엔 별 관심도 조예도 없는데, 산길에서 나무와 바위를 바라보노라면 식물학이나 고생물학, 지질학 같은 것도 한 번쯤 공부해 볼만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물론 이들 학문이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분자식과 복잡한 과학적 마인드를 필요로 한다는 지점에 이르면 이내 포기하겠지만 말이다.
검단산 바위 구간의 바위들을 오르다가 쪼개진 단면이 부분마다 색이 다르고, 나이테 비스므리한 줄이 쳐 있고,그 틈새에서 이끼가 자라 바위와 한 몸을 이루는 커다란 바위가 보였다. 바위에 관한 지식이나 상식이 조금 있었더라면 형질이며 생성연대 같은 걸 대충 파악할 수 있을 텐데 싶었다.
하긴 20여년 이 산을 올랐어도 그저 오르내리는 데만 급급해 이런 게 눈에 들어온 지는 얼마 안 됐으니, 미처 바위 지질학까지 관심을 둘 게제는 아니었다. 그보다 먼저 관심을 끈 나무에 관한 공부나 지식도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니 언제 바위 지질학에 입문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작은 호기심이 생긴다.
'I'm wandering > 동네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젓하고 고즈넉한 길 (0) | 2021.10.31 |
---|---|
남한산성 단풍 (2) | 2021.10.30 |
백련산 앙증 벤치 (0) | 2021.10.26 |
구름, 바위, 억새 (0) | 2021.10.23 |
끝까지 기어오르는 이유 (0) | 2021.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