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단풍
Posted 2021. 10. 3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집앞 검단산과 강 건너 예봉산, 그리고 약수터가 있는 이성산 등 내 나와바리에 있는 산들은 10월말인데도 단풍이 시원치 않다. 아직 이르긴 하지만, 대체로 예년에 비해 많이 부진한 단풍을 그나마 조금 보려면 20여분 운전해서 은고개에 다달아 30여분 남한산성 벌봉에 올라 산성을 돌아봐야 한다.
종종 걷는 이 길(10/31/15)도 아직 단풍이 많이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띄엄띄엄 단풍 든 나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녹갈황적이 한데 어울린 나무 아래 적당한 오르막으로 걷기 좋은 이 길은 비로소 황금 계절이 왔다는 걸 입증하고 있었다.
사진에는 제대로 담기지 않지만 주황색에서 진홍색까지 얼추 너댓 가지는 되는 그라데이션을 연출하는 나무도 보였는데, 역시 단풍은 볕이 잘 들 때가 가장 보기 좋았다. 좀 더 붉은, 제대로 된 단풍이 있을 텐데 하고 두리번거리는데, 붉다 못해 새빨갛게 물든 단풍잎이 저 앞에서 손짓하고 있었다.
'I'm wandering > 동네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중 억새 (0) | 2021.11.01 |
---|---|
호젓하고 고즈넉한 길 (0) | 2021.10.31 |
남한산성 단풍 (2) | 2021.10.30 |
바위 지질학 (0) | 2021.10.29 |
백련산 앙증 벤치 (0) | 2021.10.26 |
구름, 바위, 억새 (0) | 2021.10.23 |
Response :
0 Trackbacks
,
2 Comments
-
보통 사진보다 눈으로 보는것이 훨씬 아름다운데 사진이 이 정도였으면 실물은 얼마나 예쁠까 상상해 봅니다.
-
사실 단풍 좋은 산에 가면 이 정도 단풍은 축에도 못 끼는데, 그나마 단풍 구색을 띠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11월 10일 전후해 다시 가면 좀 더 물든 단풍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