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붙기
Posted 2021. 11.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11월 남은 며칠과 12월을 여는 며칠이 함께 있는 이번 주는 가을과 겨울이 선수 교체를 하는 주간이다. 때마침 대림절(Advent) 첫 주일도 시작하면서 크리스마스를 향해 달려간다. 며칠 전 비가 흩뿌렸을 때, 주차된 차 위에 낙엽들 몇이 달라붙어 가는 가을을 보내기 싫은지 아쉬워하고 있었다.
달라붙은 낙엽들을 털어버리려다가 문득 앞 유리창도 아닌데 그냥 놔 두어도 달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고, 때 되면 알아서 떨어지겠다는 생각에 그냥 두었다. 어지럽다면 어지러운 풍경이지만, 찬찬히 살펴 보니 나름 늦가을을 아름답게 수놓아 보내는 것 같기도 했다.
'I'm wandering > 동네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릉의 소나무 (0) | 2021.12.11 |
---|---|
가을을 보내는 길 (0) | 2021.11.30 |
뜨개옷 입은 나무 (0) | 2021.11.23 |
가을 물든 메타세콰이어길 (0) | 2021.11.20 |
받아 쓰기 (0) | 2021.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