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물든 메타세콰이어길
Posted 2021. 11. 2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우리 동네 산책로 메타세콰이어길에 가을물이 짙고 다채롭게 들었다. 1km에 달하는 곧게 뻗은 길을 걷다 보면, 아직 초록으로 남아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갈색으로, 어떤 건 노랑과 주황으로 물들어 걸음걸음마다 멋진 컬러 콜라보를 연출하고 있다.
이런 커다란 나무 아래를 걷는 발걸음은 충만한 가을이 선사하는 풍요와 노숙함에 급할 거 하나 없고, 절로 차분해지게 마련이다. 키와는 달리 잎은 작고 세밀한데, 아직 많이 떨어져 있진 않다. 빨간색만 조금 보태면 가히 불타오르는 가을의 향연이라 부를만 하겠지만, 뭐 이 정도로도 심심하지 않아 그리 서운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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