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지리산으로
Posted 2021. 11. 13.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이틀 전 뻬뻬로데이에 남도 지리산행을 감행했다. 지난 여름 가족여행으로 목포와 구례를 다녀오는 길에 구례까지 왔으니 성삼재 주차장까지 들렸다 가려고 꼬불꼬불 산길을 달려 지리산 언저리를 잠시 걸으면서(7/10/21) 연내로 다시 와서 노고단까지 가 봐야겠단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리고 여행작가 김영주의 <지리산(8/20/21> <뉴욕> <캘리포니아> <태양, 바람 그리고 사막>을 연이어 읽고, 그러는 사이 드라마 <지리산>이 시작됐다. 더 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 싶어 11월 중순 전에는 가 볼 참으로 날을 골랐는데, 그냥 쉽게 뻬뻬로데이를 잡았다.
아직 어두운 새벽6시에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나와 지리산로에 접어들었는데, 내게는 당연히 지리산으로로 읽힌다. 도로변의 단풍이 고와서 잠시 후 노고단 가는 길엔 올가을 단풍의 끝을 보겠군 하면서 1,100미터대의 성삼재 주차장에 가까워지는데, 세.상.에!!
지리산의 가을은 온데간데없고 설국이 펼쳐지고 있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차 안 계기판 온도가 3-4도 떨어져 1도를 가리키곤 있었지만, 예상했던 풍경과는 전혀 다르게 늦가을 지리산은 초겨울을 서둘러 영접하고 있었다.
등산화로 갈아 신고 배낭을 매고 노고단으로 향했다. 한 시간 안 걸리는 노고단 고개까지는 누구나 갈 수 있지만, 15븐 더 가는 노고단 정상까지는 미리 사전 예약을 해야 하기에 전날 밤 302번째로 예약을 하고 QR 코드를 받아 둔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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