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은 삼순위
Posted 2011. 3.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닭고기는 내가 먹는 고기류 가운데 삼순위다. 쇠고기, 돼지고기, 그 다음에 닭고기를 찾는다. 닭고기 가운데도 삼계탕이나 백숙 같은 맑고 허연 탕류는 치킨, 볶음탕에 이어 삼순위다. 삼순위라고 하면 일부러 찾진 않고 다른 선택이 없을 때 받아들이거나 여차하면 건너뛸 수도 있다는 의미쯤 된다.
물론 나이를 먹으면서 입맛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 괜찮은 삼계탕, 그러니까 경복궁 같은 데서 먹는 삼계탕은 특별한 맛이 있기는 하고, 요즘 유행하는 누룽지 백숙 같은 건 마다하지 않지만, 그래도 넘버 원이나 넘버 투는 아니다.
선릉역에 있는 논현삼계탕에서 점심을 먹었다. 요즘 음식값이 장난이 아닌 게, 이 집도 만삼천원을 받는다. 크게 돋보이는 특징있는 맛은 아니었지만, 삼뿌리와 대추, 밤과 함께 고아낸 국물이 맑고 고운 게 나쁘진 않았다. 그러나 일부러 찾아가서 만삼천원 내고 먹고 싶진 않았다. 만원이라면 리즈너블할 거 같았다.
이 집은 삼계탕 외에도 닭볶음탕, 전복죽을 비롯해 닭가슴살이 들어간 샐러드 등 10여 가지 메뉴를 같이 팔고 있었는데, 서너 가지 정도로 단순화 시키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었다. 이 집에서 가장 맘에 든 건 뜻밖에도 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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