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갈비구이정식
Posted 2011. 3. 3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주일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요르단에서 일했던 김동문 선교사를 만났다. 드림목장 시절 후원해 왔고, 그 전부터 복음과상황에 오래 기고해 잘 알고 지내 언제 밥 한 번 대접하고 싶었는데, 잘 됐다. 대광고등학교에서 보문역 방향으로 얼마 안 가 알밥을 잘한다는 집이 있다길래 함께 먹으러 갔다.
초밥 전문점 이꾸라 스시는 일식집이라기보다는 깨끗한 분식집 분위기를 풍겼다. 분위기는 소박했지만, 초밥을 비롯해 일식 메뉴들이 그런대로 괜찮아 보였다. 서더리탕과 알탕도 팔았다.
알밥을 주문하려는데, 벽면에 참치갈비구이정식 메뉴가 크게 붙어 있다. 로즈매리가 참치머리와 함께 먹고 싶어하던 메뉴인데, 어떻게 나오는지 몰라도 1만1천원 하는 값도 적당해 셋이 그걸 시켰다.
주문하고 십오 분 정도 지나자 한 뼘쯤 되는 참치갈비구이가 일인분에 두 대씩 나왔다. 참치의 어깨 부위를 갈비로 부르는데, 물량이 딸릴 땐 팔지 않는다고 한다. 제법 살이 붙어 있는데, 뜯기보다는 빼 먹는 재미가 있었다. 동원참치 것을 쓴다고 한다.
함께 나오는 게 없어 정식이라고 부르긴 뭐한 거 같았지만, 평소 잘 먹어볼 수 없는 부위를, 그것도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선교사와 함께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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