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같은 청주 가든
Posted 2021. 12.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처제네 청주 실내가든은 갈 때마다(7/16/21) 구성과 배치가 조금씩 달라져 관찰하고 조망하는 즐거움을 준다. 이번에 갔을 때는 그동안 대여섯 번 본 것 가운데 가장 단정하고 단아하게 정리돼 있었는데, 마치 어떤 책이 꽂혀 있는지 눈높이를 맞춰 찾는 도서관 통로를 걷는 것 같았다.
거실과 베란다, 식탁 옆까지 얼추 2백여 개의 화초들이 숨쉬며 자라고 있었는데, 딱히 치우치거나 처지는 것도 없고, 너무 도드라지거나 엉뚱한 것 없이 안정된 형태였다. 집집마다, 가드너마다 개성이 있겠지만, 이런 차분한 구성 아주 맘에 든다.
여러 화초들 가운데 이날 내 눈을 잡아끈 건 아래로 길쭉한 점박이 마큘라타 베고니아였는데, 햇빛을 받는 시간대에 따라 잎 색깔이 달라보이는 게 꽤 인상적이었다. 점심 먹을 때만 해도 완전 투 톤 컬러를 이루던 게 오후엔 다시 한 색이 돼 전혀 다른 화초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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