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의 원조집들
Posted 2022. 2. 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설 연휴 첫날 오후에 광장시장 구경을 하고 왔다. 언제부터인지 설과 추석 연휴면 한번씩 가서 콧바람을 쐬고 오곤 했다. 작년부터는 한 번에 가는 지하철이 생겨 종점인 우리집에서 앉아서 50분 정도면 갈 수 있어 편해졌다.
시장 대부분의 상점은 문을 닫았지만, 먹자골목은 대목으로 문전성시를 이뤄, 떠밀리듯 걸어야 했다. 유명세를 누리는 원조집들은 빈자리 없이 대기행렬이 길지만, 다닥다닥 붙은 리어카에 김이 모락모락나고 먹음직한 음식 잔뜩 쌓아놓고 의자 몇 개로 손님을 부르는 노점들도 분주하긴 매한가지였다.
먹으러 온 사람들도 많지만, 나처럼 포장해 가는 이들도 꽤 많은데, 간판에 원조집을 표방하는 집들은 아무래도 더 붐볐다. 문제는 원조집이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개라는 것.^^ 게다가 요즘은 빈대떡, 육회, 마약김밥을 너나 할 것 없이 한데 파는 바람에 어쩌면 원조집이 큰 의미가 없어졌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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