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곶감
Posted 2022. 1. 2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설을 앞두고 곶감 선물을, 그것도 두 상자나 받았다. 같은 데서 보내 온 지리산 청학동 곶감으로, 겉 박스는 다른데 속 박스는 같았다. 일곱 개씩 다섯 줄이니 35개씩 들어있는 실한 녀석들이 두 상자다. 그렇잖아도 아내가 곶감 타령을 해서 중부시장에 다녀올 참이었는데, 아주 잘 됐다.
덕분에 냉동실이 그득해졌고, 식구들마다 하루 한 개씩 꺼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적당히 단맛과 꼬들꼬들한 식감이 아주 괜찮다. 한겨울 간식으론 이만한 것도 없어, 설을 앞두고 입이 즐겁다. 하나를 온통 먹어도 좋지만, 작게 잘라 견과류와 함께 먹으면 꽤 고급스런 안주도 되니 말이다.
그런데 받는 순간부터 왜 두 상자가 왔는지, 궁금해졌다. 같은 데서 보낸 거니 한 번에 올 수도 있었을 텐데, 왜 따로 온 걸까? 혹시 중복 주문한 건 아닐까, 그렇다면 이걸 알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이왕지사 이런 흔치 않은 세렌디피티는 눈 딱 감고 그냥 누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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