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엔 메가리카노
Posted 2022. 2. 1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둘째가 매주 목요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미사역에 들려 커피를 사 온다. 처음엔 자기 것만 사 오더니만, 언제부터인지 하나 더 사 오기 시작했다. 하나는 자기가, 또 하나는 알아서 나눠 마시란 의미다.
메가리카노 한 잔을 따르면 세 잔 분량은 족히 나오는데, 1리터는 족히 될듯 싶다. 얼음 조각도 수십 개 들어 있는데, 집에서 따라 마셔도 충분한 아이싱이 될 뿐 아니라 맛이 유지된다. 다른 카페에서 보통 사이즈 한 잔 값도 안 되는 값도 무척 착하다.
두 개를 들고 다시 지하철 타고 세 정류장 와서 집까지 들고 오는 게 귀찮을 법도 하지만, 무슨 루틴이라도 된 듯이 매주 반복하는 수고를 즐거워한다. 덕분에 나는 평소엔 잘 안 마시는 아아(IA)를 마시는 호사를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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