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이 터졌다
Posted 2022. 3. 2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간만에 베란다에서 동백이 피었다. 몇 해 전에 사서 화분갈이해 준 건데, 처음엔 꽃을 잘 피워대더니만 두어 해를 피지 않길래 버릴까 하다가 올겨울 베란다에 내놓았다. 겨울을 견디고 살면 키우고, 죽어도 할 수 없다 했는데, 꽃망울이 올라오더니만 드디어 하나 둘 세 송이를 맺기에, 아니 화알짝 터뜨렸다.
동백꽃은 제주도나 부산, 여수 오동도(5/12/15)같이 따뜻한 남도에서나 보다가 집에서도 이렇게 화려한 자태를 보여주니, 마음이 넉넉해지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물만 주다가 영양제를 꽂아준 게 도움이 됐나 보다.
동백은 꽃이 질 때 한 잎 두 잎 떨어지지 않고 꽃송이 전체가 뚝- 떨어지는데, 그래서 그런지 떨어진 다음에도 얼마간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다. 아직 터지지 않은 꽃망울이 열 개 정도 있는데, 날이 따뜻해지면 하나 둘씩 피어나 아침마다 베란다로 불러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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