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
Posted 2022. 4.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지난주에 송파에 들릴 일이 있어 잠실역에서 내려 롯데 몰을 구경하고 석촌호수를 잠시 걸었다. 여기도 벚꽃이 유명한데, 거의 지고 있었다. 한쪽에 흰색 펜스를 세우고, 그 위에 멋드러진 영어 문장 하나를 양쪽으로 크게 나눠 써 놓은 게 보였다.
키케로가 한 말인데, 영어가 끝나는 지점에 우리말 해석을 작게 붙여 이해를 돕고 있었다. 짧은 문장인데다 라임이 딱딱 맞아 눈에 쏙 들어왔는데, 요즘 같은 시기에 잘 어울리는 격문이다. 문장 사이의 히어로 캐릭터는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 들지만, 뭔지 모르겠다.
뜻도 좋았지만, 영문 폰트에서 전문가의 향기가 났다. 자칫 영문 고딕으로 성의 없게 고르지 않고, 제대로 영어 폰트를 고른 것 같다. 볼 때는 헬베티카인 줄 알았는데, Arial(에어리얼) Black 또는 Arial Extra Bold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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